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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May

부활절, 기독교는 수행의 종교가 아닙니다

작성자: admin IP ADRESS: *.82.181.244 조회 수: 9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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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기독교는 수행의 종교가 아닙니다                                                
                                                                                    
헨리 나우웬의 “희망의 씨앗”이란 책에 보면 노인과 전갈에 대한 이런 글이 나옵니다.
인도의 갠지즈강 아래서 매일 명상하던 한 노인이 전갈 한마리가 급류에 휘말려 죽을 위기에 빠진 것을 보고,
전갈을 구하려고 전갈에게 손을 뻗치지만 오히려 전갈은 자기를 구원하려는 노인의 손을 강한 독으로 찔러
노인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며 구원의 손길을 거부합니다.
그러나 그 노인은 전갈의 태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갈을 구하고자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때 지나가던 사람이 이를 보고 노인에게 소리칩니다. .
“이봐요, 어리석은 노인양반, 뭐 하는 것이오? 바보나 흉측하고 쓸데없는 저런 미물을 구하려 목숨을 거는 거요?
은혜도 모르는 저런 동물을 구하려다 당신이 죽을 줄 모르시오?”
노인은 이 사람을 쳐다 보며 말합니다. “전갈이 찌르는 것이 본능이라 할찌라도, 내 어찌 구하려는  본능을 포기해 버리겠소?”

기독교의 본질은 인간들의 죄에 대한 용서와 하나님의 사랑에 있습니다. 용서와 사랑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으로 나타납니다.
치명적인 상처를 입으면서도 전갈을 구하고자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노인의 모습에서 마치 구원과 사랑의 은혜도 모르는
죄인들을 구원하려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자기에게 오시는 것을 보고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29) 라고 했습니다.
세상 죄가 누구의 죄입니까? 누가 지은 죄를 누가 지고 가십니까?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요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부활절이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사역하실 때 병든 자, 굶주린 자, 귀신 들린 자,
이 땅에서 소외된 자들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며 때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죄가운데 사는 우리 인간들의 모습이요,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주님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오셨습니다.(마9:13)
이것이 그분의 이 땅에 오신 목적이요 그 분이 감당하실 사역이었던 것입니다.

교회 안에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바리새인들의 누룩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 누룩들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또다시 우리를 종교인으로 만듭니다.

부활절에 즈음하여
재의 수요일, 사순절, 종려주일, 고난주간 등 여러 부활절에 대한 절기들을 통해 우리가 주님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우리가 세상의 쾌락과 방탕한 생활을 절제하고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해 깊이 묵상하며
그 은혜에 감사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서 가져야할 당연한 자세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사순절 기간 동안에 “우리의 고행을 통해서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할 수가 있는가?” 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습니다(롬 4:25).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은 메시아 즉 그리스도로서의 고난입니다. 인류의 죄를 대속할 수 있는 그분만이 받으실 수 있는 고난입니다.
죄인된 우리로서는 그분의 대속사역에 참여 자체가 불가능한 일입니다.
죄인이란 존재는 단지 예수님이 베푸신 십자가의 은혜를 입을 뿐입니다.
해마다 부활 절기가 오면 세계 곳곳에서 십자가를 지고 거리를 다니거나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고난 주간에는 마치 장례를 치루는 것과 같은 분위기입니다.
부활절이 다가오면 주변에서 이와 같은 고행을 수행하는 모습들을 자주 봅니다.
교회 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절기에 따른 이러한 고난에 동참하지 않으면 마치 또 다른 죄를 짓는 것처럼 분위기는 흘러갑니다.
주님이 피흘리신 십자가 앞에서 내가 주님의 그 고난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생각으로 깊은 죄의식에 빠져 자기 자신을  정죄해 버립니다.
그래서 부활의 아침이 되어도 뭔가 개운치 않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수행의 종교가 아닙니다.
인간으로부터 나오는 그 어떠한 종교적 행위도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치루신 고난의 본질과 의미에 동참하거나 대신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믿음으로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의 의미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감사해야 하는 것입이다.
오히려 주님은 마른 막대기와 같은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흉내낼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믿음으로 자기 자신의 십자가를 지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마16:24).
고행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대신 죽으심에 대한 감사와 은혜를 알고 믿음으로 주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에 영광을 돌릴 뿐입니다.

골2:13-16에 “또 너희의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에게 모든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정사와 권세를 벗어 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죄에 대한 진정한 회개 없이 흰옷 입고 계란 만들고 전하고 먹고 연극하고 기념 행사 하고 하는 것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며,
재의 수요일, 사순절, 종려주일, 고난주간 등등 부활절을 위한 절기상의 절차가 중요치 않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은 쓸 데 없는 것들로 분주합니다. 오히려 그러한 절기 행위가 부활의 중요한 본질적 의미를 희석시킵니다.
우리가 어떠한 마음으로 주님의 부활에 동참하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 또 다른 형태의 율법주의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부활 주일 모든 준비와 행사가 인간이 만든 또 다른 절기요 율법이 되어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헛되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할례는 육체가 아닌 마음에 하는 것이고(롬2:29절) 의는 율법이 아닌 믿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갈2:16,롬3:28). ‘
주님께로부터 난 믿음의 의’보다 이런 행위들을 통해서 ‘스스로 부여하는 자기의 의’에 대한 자기 만족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밖은 우리의 죄에 대한 진정한 자각과 회개함이 없이 그저 엄숙한 예배의 분위기 속에서 흘리는
감상적인 눈물로 뭔가 주님 앞에 나의 의무를 다한 것처럼 느끼는 것은 허상일 뿐입니다.

우리가 심령 깊숙이 주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과 죄 용서하심에 대한 진정한 만남이 없다면,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십자가에서 구속사역을 다 이루신 부활의 주님 앞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속에 있는 죄는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는 여전한 죄인일 뿐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의 본질을 망각한 수많은 종교적인 행위들이 우리에게 또 다시 많은 종교적인 짐을 지웁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은 율법으로부터 난 죄에 대한 죽으심이요 부활이요 승리하심입니다.
왜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야 했을까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부활의 주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요11:25)"고 선포하셨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입니다(벧전1:19).
오직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할 뿐입니다(계5:12)

"그가 살아나셨다"(막 16:6)는 이 한마디로 이 땅에 새 생명과 영광이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이 선포가 여러분 마음가운데 진정 죄로부터의 해방과 자유와 기쁨과 영생의 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구원에는 어떠한 조건도 종교적인 행위도 필요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피만이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그 피로 구속된 우리는 나의 구원을 노래하되,
나의 구원의 기쁨보다 더욱 더 나의 구원을 이루신 예수님이 진정 믿는 자의 기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어린양께서 곧 의인과 죄인을 심판하러 오실 것입니다. 우리의 소망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주님의 은혜교회 강요한 목사

johnska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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