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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내용 개요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산을 떠날 준비를 하다(1:1-9:23)
    ㄱ 첫 인구 조사(1:1-4:49)
   
ㄴ 다양한 율법과 규례(5:1-8:26)
   
ㄷ 두 번째 유월절(9:1-23(

시내 산에서부터 모압까지(10:1-21:35)
모압에서 일어난 사건들(22:1-32:42)
애굽에서 모압까지 여정의 요약(33:1-49)
요단 강을 건너기 전의 가르침(33:50-36:13)


「민수기」는 끝과 시작, 죽음과 새로 태어남을 기록하고 있는 이야기이다.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은 “  여호와와 그의 종 모세를 믿었다”(14:31). 그러나 어려움과 고통이 증가함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은 불평하고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였다”(21:5). 「민수기」는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와 하나님을 배반하였는가(11:1-3; 11:4-6; 14:1-4; 16:1-3; 20:2-6; 21:4-5)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어떻게 진노하셨으며 위협하였는가를 계속해서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행하시는 대로 선택된 백성은 하나님의 진노와 자비를 모두 경험한다.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의 첫 세대가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점령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애굽을 떠난 어른 세대는 결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하셨다. 그들은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랑하다가 그곳에서 죽게 되리라(14:26-35). 그 다음 세대는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고, 그들의 적을 무찌르게 되는 보상을 받는다.

그래서 「민수기」는 억압받았던 땅을 떠나 약속의 땅을 향해 이동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스라엘 역사의 시작으로 규정짓는다. 광야 생활 40년은 시험 기간이고, 정화되는 기간이며, 자유에 동반되는 책임을 엄격히 배우는 기간이다.

「민수기」라는 이름은 70인역본에 있는 책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이 이름은 민수기에 기록된 두 개의 인구 조사, 곧 첫 번째의 옛 이스라엘(1)과 두 번째의 새 이스라엘(26)에 대한 인구 조사를 반영하고 있다. 히브리어 제목인 “베미드바르”(광야에서)는 “시내 광야에서”라고 번역되는 민수기의 첫 구절에서 따 온 것이다. 민수기에서 가장 잘 알려진 구절은6:24-26에 있는 제사장의 축복이다.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은 오늘도 여전히 이 축복을 사용하고 있다.

내 용

한편으로, 「민수기」는 여행 기록이다. 민수기가 시작될 때,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산에 진을 치고 있으며, 그 곳에서 두 번째 유월절을 지킨다(첫 번째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날 때 지켰다. 12:1-14).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인구 조사를 실시하며, 애굽을 떠난 지 거의 14개월 만에 군사 조직을 갖추게 된다(10:11-12). 시내 산에서부터 요단 강 동쪽에 있는 모압 평지까지 가는 데 약38년이 걸렸지만, 그 기간은 종종 대략적인 숫자인 “40”으로 언급된다. 이렇게 오래 지연된 까닭은 거리(350킬로미터)나 거친 대적들(20:14-21)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 자신의 불순종 때문이다. 애굽에서 출발한 모든 세대는 이스라엘이 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죽어야만 한다. 백성들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모압 왕 발락은 선지자 발람을 고용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발람은 일곱 번이나 계속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한다. 브올에서 일어난 마지막 반역은 애굽을 떠난 첫 세대의 남은 자가 모두 죽는 결과를 가져왔다. 따라서 새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인구 조사가 다시 실시된다. 아론과 미리암은 죽고, 모세는 자신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백성들은 요단 강 동쪽에서 기다리면서 요단 강을 가로 질러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
그러나 「민수기」는 여행 기록 이상이다. 민수기는 많은 율법과 규례를 수록하고 있다. 그 중에서 일부는 「출애굽기」와 「레위기」에서 이미 거론하였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나머지는 공동체가 가나안에 정착한 후 따라야만 될 새로운 규율과 새로운 율법을 정립하고 있다. 특별히 약속의 땅에서 백성들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제사장과 레위인의 책임과 의무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제사장에 관한 것은 15:1-31; 16:36-40; 18-19; 28-29, 레위인에 관한 것은1:47-54; 3-4; 7; 8:5-26; 35:1-8을 보라).
「민수기」는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영토와 땅을 확보하고, 나름대로의 규율과 전통에 따라서 국가를 형성하는 때를 앞서서 생각하고 있다. 백성들의 변절과 불평에도 불구하고 미래는 밝다. 백성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모든 원수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며 인도할 것을 믿는다.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 백성이며 약속의 땅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중심 주제

하나님의 계속적인 임재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으며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이 진영에 머물렀고 … 구름이 밤낮 있다가 떠오르면 곧 행진하였으며”(9:18-21). 하나님 영광을 나타내는 불기둥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중에 계심을 눈에 보이게끔 표현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기들의 하나님이 언제나 자기들과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하나님께 대한 책임

“너희는 그 땅을 정탐한 날 수인 사십 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그 사십 년간 너희의 죄악을 담당할지니 너희는 그제서야 내가 싫어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리라 하셨다 하라”(14:34). 특권은 책임을 동반한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복주고 벌주며, 질책하며 상을 베푼다. 거룩한 하나님께 헌신한 백성은 자기들이 저지른 죄와 불복종에 책임을 지게 된다.


  용서하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21:8). 하나님의 마지막 말씀은 심판이 아니라 자비이다. 회개하는 자와 자기 죄에서 돌아서는 자를 하나님은 용서하시고 치유해 주신다.


시기와 저자

오경 개론

오경이란 이름은 성경의 처음 다섯 권에 붙인 명칭이다.
이 이름은 다섯 두루마리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온 말이다. “모세 오경이라고도 불리는 이 책은 히브리어 성경 중 유대인 공동체가 가장 으뜸으로 소중히 여기는 부분이다. 히브리어로는 이 책을 토라라고 부른다. 토라는 전통적으로 율법이라고 번역된다. 이 번역어는 히브리어 성경을 최초로 그리스어로 번역한 70인역본에 사용된 그리스어를 반영한다. 그리스어 신약에서도 같은 낱말이 이 책을 가리키기 위해서 사용되고 있다(5:17; 24:44; 1:45를 보라). 하지만 히브리어 용어는 보다 광범위한 의미를 품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훈이나 계시로도 번역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는 가르침을 나타낼 때 그렇게 사용된다.

내용
이 다섯 권의 책은 규칙이나 규정뿐만 아니라 설화체의 글도 담고 있다. 이 설화체의 글은 창조에서부터 모세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히브리 백성이 겪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 창조에서부터 인류가 온 세상에 흩어지기까지(1:1-11:9)
· 히브리 백성을 창시한 조상들,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11:10-50:26)
· 히브리 백성들의 출애굽(1-15)
· 홍해에서 시내 산까지(16-18)
· 시내 산의 이스라엘 백성(19:1-10:10)
· 시내 산에서 모압 평지까지(10:11-21:35)
· 모압 평지에서 진을 친 이스라엘(22:1-36:13)
·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는 하나님의 행하심과 하나님의 율법(1-33)
· 모세의 죽음(34)

오경의 형성
전통적으로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은 모세가 이 다섯 권의 책을 썼다고 믿었다. 그렇지만, 이런 입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대단히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이 있다. 똑같은 사건이나 가르침이 두 번 혹은 그 이상 여러 곳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그런 예이다. 이같은 사실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자료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게 한다. 6:19에서 노아는 자기와 함께 모든 짐승의 암수 한 쌍을 방주에 데리고 들어가라는 명령을 듣는다. 그러나 창7:2-3에서 노아는 어떤 짐승은 암수 한 쌍씩을, 또 어떤 짐승은 암수 일곱씩을 데리고 들어가라는 지시를 받는다. 아브라함의 첩 하갈은 두 번씩이나 집 밖으로 쫓겨난다(16; 21:9-21). 아브라함은 두 번씩이나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자기 아내 사라를 자기 누이라고 둘러댄다(12:10-20; 20). 그 아들 이삭도 자기 아내 리브가에게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26:6-11). 이 두 이야기는 거의 비슷한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시제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나 아들 모두 똑같은 그랄 왕 아비멜렉을 속이려고 하고 있다. 동일한 절기에 대한 기사가 여러 번 반복되고 있는가 하면(23:14-19; 34:18-26; 23; 16:1-17), 십계명을 받는 기사도 두 번이나 중복되고 있다(20:2-17; 5:6-21). 이 외에도 많은 본문들이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났던 때보다도 수백 년 후에나 있게 될 장소나 제도를 언급하고 있다(예를 들어 창47:11 설명을 보라. 또 다른 예로 창36:31은 모세 시대 이후 250년 가량이 지나야 이스라엘에서 첫 번째 왕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왕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이야기들은 사건이 일어났던 시기에 동시적으로 기록되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이런 여러 이유 때문에 우리는 오경이, 개별적인 이야기들이 구전으로 전해졌던 때부터 시작하여 오경이 최종 편집되는 단계에 이르는 주전5세기까지, 수백 년에 걸친 과정의 마지막 결과물이라고 믿게 되었다. 예를 들어 생각해 보자. 1-2장은 창조에 대해서 두 번 이야기하고 있다. 첫 번째 기사(1:1-2:4상반)에서 창조자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보편적인 이름인 엘로힘이다. 두 번째 기사(2:4하반-23)에서 창조자는 보통 주 하나님이라고 번역되는 여호와 (또는 야웨) 하나님이다. 오경에 걸쳐 두루 나타나는 이와 같은 어구들은 오경을 구성하는 데 두 개의 초기 자료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게 만들었다. 첫 번째 자료는 이른바 “J”(여호와와 유다를 표기하는 영어의 머리글자)로서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 때인 주전 10세기에 예루살렘에서 편찬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두 번째 자료는, “E”(“엘로힘에브라임을 나타내는 영어의 머리글자)라고 불리는데, 주전9세기 이래 북 왕국 이스라엘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자료가 궁극적으로 하나로 결합되면서, 거기에 제사장과 성소와 전례와 예배와 희생제사에 관심을 쏟았던 마지막 자료가 추가되었다고 본다. 이 추가된 자료를 제사장들이 기록한 것이라고 해서 “P”라고 부른다. 마지막으로 독립 단락인 「명기」가 주전 538년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귀환한 후에 첨가되었다.
모든 성서학자들이 이러한 견해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질문들이 남아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복잡한 주제에 대한 설명으로 이러한 견해가 폭넓게 수용되고 있다.

오경의 중요성
오경은 한 때 이스라엘 백성의 삶에 대한 기록이자 그 근거라고 생각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옛 이야기를 읽거나 낭송할 때 오래 전 아주 먼 옛날에 일어났던 사건을 기억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도리어 그들은 자기들이 겪은 경험을 증언하기도 한다. 오경 이야기를 낭송하면서 그들은 위대한 사건 속에 빠져들어 가게 되고, 그러면서 이야기를 관망하는 구경꾼이 아니라 그 이야기에 동참하는 주인공이 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한때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위대한 손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군대로부터 해방시켜서 물을 가르고 건너게 한 후 약속의 땅까지 무사히 오도록 이끄셨다(26:1-11). 이것은 결코 죽은 역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그들이 겪은 고유한 이야기였으며 살아 있는 유산이었다.
이것은 기독교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을 먼 과거에 대한 정보로만 대해서는 안 된다. 기독교인은 이 책에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어떻게 다루셨는지를 배운다. 하나님은 자기가 한 약속을 거듭 새롭게 하시면서, 자기 백성들이 이처럼 고백하도록 부르신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6:4-5).

오경의 메시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다루시는 모든 이야기를 하나로 묶는 요소는 하나님이 그 백성과 맺으신 언약이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했던지 기독교인들은 그 말에 대응하는 라틴어 테스타멘툼을 가지고 히브리어 성경과 기독교 성경에다가 구약(옛 언약)’신약(새 언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중심 되는 주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는 것으로 시작된다(15; 17). 그 언약은 그 다음 단계에서 이삭(26:1-5)과 야곱(28:10-22; 2:24; 6:2-5를 보라)과 새롭게 체결된다. 시내 산에서 하나님이 모든 백성과 언약을 맺게 되면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신다(24:3-8). 이 언약은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려고 하던 무렵 모압 평지에서 새롭게 다듬어진다(29:10-15). 언약을 통해서 하나님은 스스로 그 백성과 두터운 유대를 맺으신다. 그 백성과 함께 하고 그들을 축복하신다고 약속하신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스라엘 백성은 되풀이해서 그 언약을 지키지 않고 하나님께 반역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늘 신실하게 자기 백성이 자기에게 돌아오도록 이끄신다. 선지자 예레미야 때에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맺으실 새 언약을 선포하신다(31:31-34).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이 언약은 예수께서 성만찬을 제정하실 때 성취되었다(14:22-26; 고전 11:23-25).
그 언약의 조항 중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 자손들이 자기 땅을 갖게 되고 그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이 주제가 「민수기」와 「신명기」에서 줄곧 다루어진다. 그 땅은 거룩한 땅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곳에 거룩하신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함께 거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 땅이 없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백성이 되지 못하리라. 기독교인들에게도 이같은 가르침은 중요한 요소가 된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기독교인들도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영원히 함께 계시면서 자기들의 하나님이 되시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과 새 예루살렘의 약속을 바라고 있다(21:1-4).
마지막으로, 그 언약은 하나님이 거룩하시듯 하나님의 백성도 거룩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20:26; 22:31-33). 이것은 곧 하나님의 백성이란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도록 특별히 헌신해야 할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런 특별한 역할은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것을 지킴으로써 하나님은 세상에 있는 모든 백성들을 축복하실 것이다(12:1-3). 이 주제는 기독교인들에게도 의미가 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은 제사장이 되어야 하고, 거룩한 민족이 되어야 하며, 하나님께 헌신한 백성이 되어야만 한다(벧전2:9).

출저:대한성서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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